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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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사건의 생존자 전준영 씨가 "제발 상처 좀 주지 마십시오. 너무 힘듭니다"라고 토로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한 전 씨는 전날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다룬 KBS2 \'추적 60\'분의 방송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 씨는 "너무 편파적인 쪽으로 의혹만 제기하고. 저희 이야기가 들어가거나 유가족 이야기가 들어갔으면 그 정도로 격해지지 않았을 텐데. 저희 쪽에 접근조차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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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직도 그 생각을 잊지 못 한다. 제발 상처 좀 주지 마라. 너무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좌초였으면 46명이 아니라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날 KBS2 \'추적 60\'의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편\'에서는 사건 당일 천안함의 모습이 담긴 OD(열상감시장비) 영상, 인양된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영상 분석 중 사건 당시 백령도 부근 파도가 높아 구조가 어려웠다는 보고서와 달리 후타실 내 승조원들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과 주위 물건 역시 미동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해당 영상과 관련 전문가에 자문을 구한 결과 영상 속 격자 모양을 근거로 해당 영상이 원본이 아닌 모니터를 찍은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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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을 통해 방송에서는 당시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됐다는 국방부의 공식 발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를 본 전 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 XXXX야. 자극적으로 영상 만들어 시청률을 올리냐. 우리한테 연락 한통없고 생존 장병 증언은 듣기 싫으냐? 어이없다. 좌초가 제일 어이없다. 좌초면 사랑하는 전우 한 명이라도 더 살렸다. 우리가 그정도 구별 못하겠냐. \'북한 짓이 아니다\'라 그러지 그러냐. 대한민국 진짜 살기 싫다. 나는 유공자도 아니고 정부 보상 십원 한장도 못 받고 참고 사는데 너무 억울하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