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추적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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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9일 KBS ‘추적 60분’ 측이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북한 김현희의 KAL기 폭파사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조작하려 했던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 MBC의 데자뷰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며 UN에 서한까지 보낸 참여연대와 공동정권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토록 절절하게 KBS가 코드를 맞추는 음모론 방송을 하는 것은 참으로 공영방송의 민낯을 보여주는 일대 사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전날 방송된 KBS ‘추적60분’ 방송 내용에 대해 “예고편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한 ‘악마의 편집’이었고, 내용은 케케묵은 음모론의 재탕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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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변인은 “KBS가 음모론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믿기 싫은 것인가?”라며 “이 보도를 보며 지구상에서 가장 좋아할 사람이 누구인가 생각해보면 지금의 KBS가 어디에 발을 붙이고 서 있는 것인지 우리는 유추해볼 수 있다. KBS가 이사장과 사장 등을 몰아내고 당장 하는 일이 천안함에 대한 음모론 제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KBS의 ‘음모론’은 공영방송이라는 본래의 책무를 망각하고 확인되지도 않은 특정인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하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흔드는 무책임한 일이며, 아들들을 가슴에 묻고도 대한민국을 위해 지난 8년간 묵묵히 견뎌온 천안함 유가족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안보위기는 밖으로부터도 오지만 내부의 균열로부터도 온다. 보이지 않게 균열을 만들고 갈등을 조장하는 이런 식의 음모론이야말로 추악한 대한민국 흔들기”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공영방송을 장악해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불순한 의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KBS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KBS2 ‘추적60분’은 28일 방송된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편’을 통해 천안함 피격 사건 당일 천안함의 모습이 담긴 TOD(열상감시장비) 영상, 인양된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 등을 공개하며 당시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됐다는 국방부의 공식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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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