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인터뷰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국회에서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내부 매립 공사를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가 9월 중 설립되고 올 새만금 예산이 크게 늘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 내부 매립을 담당할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을 주 내용으로 하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했다.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면 공공 주도로 매립이 진행되고 선도사업이 빨라져 민간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래 첫 전북 출신 청장인 이철우 청장을 만나 새만금개발공사 설립과 이후 계획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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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내부 매립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매립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국제협력용지가 선도사업으로 매립되고 2023년 세계잼버리가 열릴 관광레저용지 2지구도 대회전까지 매립을 마치게 된다. 개발공사는 올해 확보된 국고 510억 원과 매립면허권 현물출자 등을 통해 자본금 1조2000억 원 규모로 9월 말 설립할 예정이다. 공공 매립을 하면 기업에 땅을 빠르고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올해 새만금 사업 예산이 크게 늘었다.
“올 새만금 전체 예산은 8198억 원으로 지난해(6548억 원)보다 25.2% 늘었다. 새만금사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했고 정치권과 전북도의 노력도 크게 작용했다. 내부 도로망과 신항만 등 기반시설 조성 예산이 대폭 늘었고 개발공사 설립과 수목원 조성, 국제공항과 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올해 추진할 핵심사업은 무엇이고 연말까지 뭐가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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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이전과 관광 활성화 방안은….
“신설되는 개발공사와 함께 올해 안에 새만금 사업지역으로 청사를 옮겨 근무하게 될 것이다. 현재 임대로 사용할 청사를 물색 중이다. 새만금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군산군도에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자체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빠르면 2023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새만금 박물관 실시설계를 마쳐 2020년 개관할 예정이고 노마드 축제(8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새만금의 랜드마크가 될 상징 건물도 각계 의견을 들어 추진하겠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