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웨스트햄전 1골 1도움 맹위… 카르발랼 감독 수비 부담 덜어줘 손흥민도 2경기 연속 멀티골 ‘절정’
기성용은 4일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4-1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달 11일 번리전에서의 시즌 1호 골에 이어 기성용은 카를루스 카르발(련,연) 감독 체제 아래서 공격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해 말 스완지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카르발(련,연) 감독은 기존 이탈리아식 수비 축구에서 벗어나 공격에 좀더 무게를 두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전보다 기성용의 수비 가담을 줄이는 대신 그가 볼 배급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기성용은 페널티 박스까지 자주 올라가 중거리 슛을 쏘며 직접 골까지 노리는 모습을 보인다. 기성용의 상승세와 함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머물던 팀 순위는 4일 현재 13위로 뛰어올라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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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6·토트넘)은 허더즈필드와의 안방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리그 10호(시즌 15호) 골을 달성했다. 1일 로치데일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보다 한 달 일찍 두 자릿수를 넘어서면서 EPL 득점 순위 ‘톱10’ 진입과 함께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7호) 경신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연일 맹위를 떨치는 기성용과 손흥민이 한국축구대표팀 유럽 평가전(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에서 기세를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