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 지난달 7일부터 매일 오후 7시, ‘가정의 날’인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 사옥의 ‘업무 집중층’ 1개 층을 제외하고 일반 사무실은 일괄 소등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업무 집중층은 일주일 간격으로 매주 바뀐다. 업무 집중층이 아닌 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제 시간에 업무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비효율적인 시간외근무도 방지할 수 있다. 일하는 방식의 생산성을 높이고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불필요한 야근을 막기 위해 오후 5시 이후에는 업무 지시를 자제하고 회의 횟수 및 시간 줄이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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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의 이 같은 다양한 ‘워라밸’ 제도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휴머니티 경영’의 일환이다. 각 계열사에서 도입한 프로그램은 성과에 따라 다른 관계사들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과 근무 관행을 개선하는 것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하나금융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