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행정착오 우여곡절 끝에 4번째 올림픽 빙속 女1500m 14위
노선영이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강릉=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노선영이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8초75로 14위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예카테리나 아이도바(27)와 5조에서 함께 뛴 노선영은 바깥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기록은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 기록(1분56초04)과 시즌 최고 기록(1분57초84)에 다소 못 미쳤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부터 올림픽 무대를 밟아온 노선영은 4년 전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쇼트트랙 대표 출신 동생 노진규가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뒤 “평창 올림픽에서 함께 뛰자”는 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이번 대회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하려던 노선영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올림픽 진출이 무산될 뻔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이리네 부스트(32)가 1분54초35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밴쿠버 대회 이 종목 우승자인 부스트는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강릉=강홍구 windup@donga.com·김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