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직무 평가해 일자리 연결… 실버카페-노인생산품 업체 등 지원
보건복지부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차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일명 ‘앙코르 라이프 플랜’으로 불리는 이번 대책은 현재 46만7000개인 정부 주도 노인 일자리를 2022년까지 80만 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우선 초등학교 앞 교통지도, 복지시설 지원, 청소활동 등 지역 내 봉사활동과 연계된 노인 일자리가 2022년까지 52만6000개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전문직 혹은 기술직 은퇴자 중 사회 공헌을 희망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활용해 직접 일을 하거나 타인을 교육하는 일자리를 8만 개 이상 만들겠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2차 계획은 일자리의 양적 확대에 치중한 1차 종합계획(2013∼2017년)과 달리 장기적으로 노인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역량과 직무를 평가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인용 직무역량지표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대학이나 직업전문대학을 통한 노인 전문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
노인이 직접 지역 내 노인 일자리를 발굴하는 ‘노인 일자리발굴단’도 생긴다. 이들이 찾은 노인 일자리 정보를 노인용 포털(백세누리 시스템)에 올려 고령 취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복지부 임인택 노인정책관은 “일하는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장 내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한 ‘실버보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