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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옆 사진관] 싸움도 정치다?안철수와 악수하는 조배숙 표정이…

입력 | 2018-02-07 18:13:00


7일 민주평화당 조배숙 신임 당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하면서 악수를 나누고있다. 조 대표의 표정이 밝지 않다.

2014년 3월 4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조배숙 전 의원과 함께 전북 전주에서 열린 신당설명회에 참석해 박수 치는 모습.<뉴시스>

2016년 12월 29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조배숙 의원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의원들이 막걸리 회동을 하고있다. 안 대표 오른편에 조배숙 의원(현 민주평화당 대표).

7일 조배숙 민주평화당 신임 당대표와 최경환 신임 대변인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했다. 안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있다.

1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에서 통합 반대파인 최경환 의원이 안철수 대표에게 항의하는 모습.

7일 민주평화당 조배숙 신임 당 대표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예방하면서 인사를 나누고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는 것과 같다고 한다. 국회에서 싸우는 정치인에게도 이 말은 통하는 것 같다. 부부는 아니지만 이들의 싸움과 화해는 아침저녁으로 반복된다.

어제까지의 동료가 하루아침에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료가 되는 곳이니 말이다.
국민의당이 통합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면서 반대파들이 진통 끝에 민주평화당을 만들었다. 한 솥밥을 먹던 사이였지만 하루아침에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나눠졌다.

6일 민주평화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조배숙 대표는 다음날인 7일 아침 제일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했다. 그 다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순이었다.


안철수 대표 예방에는 조배숙 대표와 최경환 민주평화당 신임 대변인이 동행했다.

당이 쪼개진 여파가 아직 남은 듯 조배숙 대표는 입장할 때부터 얼굴이 굳어있었다. 악수를 할 때도, 심지어 기자들의 요청에 카메라를 볼 때도 말이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지 않는 정치인의 모습은 아주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다. 최경환 의원 또한 얼마 전 당무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던 의원 중 한 명이다.

예방 모습을 지켜보다 나온 기자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그렇게 굳은 얼굴로 올거 면 오지말던지”,“ 안와도 되는데 왜 와가지고 웃지도 않고”, “그래도 오는 게 정치지”.

김재명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