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여당 추천 이사 6명은 만장일치로 김 목사를 이사장으로 뽑았다. 변석찬 조우석 차기환 등 야당 추천 이사 3명은 투표 직전 퇴장했다. 이원일 이사는 출석하지 않았다.
김 신임 이사장은 “임기가 끝나지 않은 전임 이사장이 사임한 뒤 자리를 이어 받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KBS의 내일을 위해 이사들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퇴장한 이사들과도 진정성 있게 얘기를 나누고 앞으로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퇴장한 이사들은 “전임 이사장의 사임은 특정 정치 세력에 의한 인위적인 이사회 재편”이라고 비난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