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 공개행사. 삼성전자 제공/동아일보 DB
세계 1위 규모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마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상태를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출하된 스마트폰은 총 4억5900만대로 전년 대비 4% 하락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09년 48% 성장한 것을 시작으로 2010~2013년 4년간 88~150%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는 10%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오포는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한 1900만 대를, 비보는 1700만대(7% 하락)로 각 2, 3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4분기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포와 비보 모두 연간 기준으로 보면 두 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고 했다. 애플은 4위, 샤오미는 5위였다. 삼성은 이번에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카날리스의 해티 헤(Hattie He)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의 위축은 그 동안 자국 시장에 크게 의존했던 중국 업체의 현금 확보 및 수익성에 크게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레노버와 ZTE 등도 올 한해 중국 시장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경쟁이 올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