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발생한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세종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2시간 만에 거의 진화했지만 최소 3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됐다. 지난 번 제천 화재 참사(29명 사망) 때보다 인명 피해 규모가 크다.
불은 이날 오전 7시 32분께 본동 1층 응급실 뒤쪽에서 시작됐다. 가장 먼저 화재사실을 인지한 응급실 간호사 2명은 ‘불이야’ 소리지르며 밖으로 탈출했다.
이 병원의 본동에는 100여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으며 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최 서장은 “스스로 거동이 불가한 94명의 요양병원 환자와 본동의 3층 중환자실 환자 15명 전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 직후 불길은 거세지 않았으나 유독가스가 심해 소방관 진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 현장에서는 시민들도 나서서 구조를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자 집계는 당초 8명이 확인된 것으로 시작으로 시간이 갈수록 늘었다. 오전 10시 53분 기준 사망 33명, 중상 8명, 경상 6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2·5층에서 나왔으며, 화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는게 밀양소방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