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웹툰 등 50개 작품 2월까지 전시… 유럽 최대 ‘앙굴렘 만화축제’도 참가
한 프랑스인이 24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김평현 카툰 작가(왼쪽)가 그려준 자신의 캐리커처를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제공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스키점프를 함께 치르는 노르딕복합을 소재로 한 성문기 작가의 카툰 ‘잠시 편하게 가요’를 유심히 보던 아셀 양(15)은 “평창 올림픽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만화로 재미있게 표현해 더 친근하다”고 말했다.
25일부터는 나흘간 프랑스 남서부 도시 앙굴렘에서 열리는 제45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 세계 7000명 이상의 만화 관계자가 모여드는 유럽 최대 만화축제다. 이번 축제 참가의 또 다른 목적은 한국의 수준 높은 웹툰을 프랑스에 알리는 것. 웹툰은 프랑스 만화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일본 만화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첫 웹툰 사이트 델리툰의 디디에 보르그 대표는 “2011년 15만 명이던 델리툰 가입자가 현재 200만 명까지 늘었다”며 “웹툰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프랑스에서도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박재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은 “2002년 앙굴렘 만화페스티벌 30주년을 맞아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돼 한국 만화가 최초로 소개되며 저변을 넓혔는데 올해는 한국 웹툰이 처음 소개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