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K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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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群馬)현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에서 화산 활동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서 23일 오전 9시59분쯤 모토시라네산의 가가미 연못(鏡池) 부근 화구에서 분화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NHK 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분화의 영향으로 근처 스키장에서 일어난 눈사태와 화구에서 튀어나온 암석 파편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암석 파편은 화구에서 1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날아들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분화에 대해 경계레벨을 화구 주변을 규제하는 ‘레벨 2’에서 입산을 규제하는 ‘레벨 3’으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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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일본 기상청은 모토시라네산에서 북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시라네산의 화산 활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토시라네산 가가미 연못 부근에서는 최근 활동 기록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분화를 예상하고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구과학 전문가인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대 명예교수는 “모토시라네산은 최근 눈에 띄는 분화 활동을 보이진 않았지만, 3000년 전에는 활발한 분화 활동으로 용암이 유출되기도 해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