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동장군이 23일 다시 찾아왔다. 이날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전국을 강타했다. 특히 이번 한파는 최근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후 찾아와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번 겨울 들어 최강 한파라는 평이다.
그렇다면 이 보다 더 맹위를 떨친 역대 최강 한파는 언제 어디서 기록됐을까? 기상청 관측 이래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은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양평에서 1981년 세워졌다. 무려 영하 32.6도.
이어 2001년 강원도 철원에서 영하 29.2도, 1974년 대관령에서 영하 28.9도를 기록했다. 서울의 역대 최저 기온은 1927년 기록된 영하 23.1도다.
이 때문에 양평은 전국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는 땅값이나 지역개발 등에도 영향을 미쳤고, ‘오명’을 벗어야겠다는 주민들의 민원 등이 작용해 기상관측소를 이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2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자별로 보면 23일 최저 -17~-2도, 최고 -10~0도를 시작으로 24일(최저 -21~-7도, 최고 -12~-1도), 25일(-22~-7도, 최고 -9~1도), 26일(-19~-7도, -5~1도), 27일(-15~-5도, -3~5도), 28일(-13~-2도, -3~6도), 29일(-13~-3도, -1~6도), 30일(-12~-2도, 0~7도), 31일(-12~-2도, 0~7도), 2월1일(-12~-2도, 0~6도) 로 예상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