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밸브
밸브가공 전에 소재를 열처리 하는 중.
일신밸브의 밸브 기술력은 쿠웨이트 국영정유공사(KNPC)에서 진행된 정유설비 고도화 프로젝트인 클린퓨얼 프로젝트(CFP)에 참여하면서 대내외적으로 확인받았다. CFP엔 글로벌 건설사인 일본의 JGC를 비롯해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현대중공업이 함께 대형공사에 나섰는데 여기에 쓰인 단조밸브를 일신밸브에서 납품했다. 일신밸브만이 해당 단조밸브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일신밸브는 정밀 핵심부품을 생산할 기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발명특허등록하고 부품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려 왔다.
업계에선 일신밸브의 기술력이 전 세계 5위권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북미 시장을 필두로 수출을 개시했으며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해외에는 발전 분야, API 분야를 포함해 직간접적으로 25개국에서 150여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김현조 대표
일신밸브는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몇 년 전 부정적인 이슈에 휘말리면서 기업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14년 신고리 3호기에서 질소누출로 작업장에서 근무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해당 밸브 제조사로 비리업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면서 곤욕을 치른 것. 그러나 소송 끝에 비리업체라는 오명은 무혐의로 벗어나게 됐다. 일신밸브 측은 “당시 손상된 부품의 교체가 필요함을 한수원에 알리고 교체부품을 한수원에 공급하는 등 일신밸브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으나 관리 소홀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소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