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가르쳐온 지도자… 16일 “페이스 안올라온다” 손찌검 심, 17일 대통령 방문 때도 불참… 빙상연맹, 해당 코치 직무정지 대회 코앞에 두고 쇼트트랙 큰 악재
A 코치는 심석희를 어려서부터 가르쳐온 지도자였기에 더욱 파장이 크다. 심석희에게 쇼트트랙 입문을 제안했던 A 코치는 어릴 적 강릉에서 살던 심석희를 서울로 데려와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걷게 도왔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다가오면서 선수와 코치가 예민해진 상황에서 올 시즌 심석희의 페이스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서 마찰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A 코치는 17일 선수촌에서 나와 대표팀으로부터 격리돼 연맹의 조사를 받고 있다. A 코치는 심석희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18일 오전 A 코치의 직무를 정지시켰고 그 자리에는 박세우 쇼트트랙 경기력향상위원장(이사)을 선임했다. 심석희는 18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20여 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기력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심석희 역시 심리적인 충격으로 막바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석희는 18일 현재 개인 휴대전화 착신을 차단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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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