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노회찬 “이명박, 박근혜와 똑같은 대응…싸우러 간다는 의향 취한 것”

입력 | 2018-01-18 10:00:00

사진=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등 검찰 수사와 관련 ‘보수를 궤멸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 대표가 “의혹에 대한 최소한의 해명이나 발언은 일체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보복’이라며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제대로 보이지 않음으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과 똑같은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마지막까지 시인도, 사과도 하지 않고 사법절차에 들어가 버렸다”며 “전직 대통령이신데 국민들을 배려하는 자세가 아니어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이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특활비 사용은 아무도 몰랐던 사실인데, 그런 것들이 관계자의 진술 속에서 드러나 수사를 하다보니 이 전 대통령 직전까지 온 것”이라며 “본인에게 물으라고 말했지만 ‘이제 내가 들어갈 차례다. 내가 조사받을 차례다’라는 것을 시인한 거나 다름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끌려가는 모습보다는 내가 원해서 가는 어떤 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아니었나 보고 있다”며 “끌려가기 보다는 싸우러 들어간다는 의향을 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16일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억지로 이 전 대통령을 잡아가려고 언론·검찰을 동원해 수사하면 전쟁이다”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하는 말씀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겁박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노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 향후 검찰 수사에 대해 “재판 결과에 법원에서 내릴 문제지만, 제가 볼 때는 기소에 따른 재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이 나를 조사하라고 직접 얘기한 부분도 그걸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한편으로는 수사 과정 등에서 자기 나름대로 정리를 하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