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소방서 앞까지 불법 주차를 하는 데는 처벌의 느슨함도 한몫한다. 미국은 소방서 출입구에서 최소 20피트(6.1m) 떨어진 곳에 주차하도록 법으로 규정했다. 이를 어기면 즉시 견인하고 높은 범칙금을 물게 한다. 일본은 주정차 금지 구역에 주차하면 범칙금이 1만8000∼2만5000엔으로, 한국의 4배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정을 지탱하는 힘은 시민들의 ‘기본은 지킨다’는 준법정신이다.
현대 사회는 곳곳에 재난과 사고 요인이 도사리는 ‘위험 사회’다.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책무(책임이나 의무)지만 정부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요술 방망이’를 쥔 것은 아니다. 당장 과속 음주 운전과 불법 주차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도로 위 위험은 단속이나 시설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유능한 국가, 효율적인 사회라도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공동체 구성원 누구나 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반대로 기본을 잃은 사회는 사소한 사고도 사회적 재난으로 키울 수 있다.
동아일보 1월 3일자 사설 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해돋이’와 같은 뜻을 지닌 낱말을 고르세요.
①일치
②일기
④일출
2. 다음은 본문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고르세요.
안전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지키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성숙한 ( )이 있어야 한다.
②의식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