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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여파… 서비스업 일자리 6만개 줄었다

입력 | 2018-01-11 03:00:00

식당-편의점-숙박 등 자영업자들 임금인상 앞둔 12월 고용 줄여
작년 청년실업률 9.9% 사상 최고




올해 1월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음식점 편의점 등이 작년 말부터 고용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부담이 커진 자영업자들이 종업원을 줄이면서 취약계층이 고용 한파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통계청이 10일 내놓은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서비스업 취업자는 2016년 12월보다 2만 명 늘었지만 공공부문에서 증가한 일자리 8만1000개를 제외한 민간 서비스업 일자리는 6만1000개 줄었다. 이 같은 월간 서비스 일자리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다. 공공부문이 민간고용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정부 측 바람과 달리 공공과 민간의 일자리 격차만 커진 셈이다.

작년 말 서비스 업종을 보면 음식점 종업원, 편의점 점원, 경비원 등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줄줄이 잃었다. 지난해 12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일하는 판매 종사자는 313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이 많이 근무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4만9000명이 줄었고, 아파트 경비원이 많이 포함돼 있는 사업시설관리 분야에서는 9000명이 퇴출됐다.

정부가 경기 회복 국면이라고 진단하는 현 상황에서 서비스 분야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이 발표된 이후부터 음식숙박업 등에서 꾸준히 고용 축소가 진행됐다”며 당국자들이 더 지켜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부작용을 줄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9%로 해당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 실업자도 43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김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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