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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6000t 석유 싣고 한국 향하던 이란 유조선 출동…“선원 32명 실종”

입력 | 2018-01-07 23:37:00


13만6000 톤(약 100만 배럴)의 석유를 싣고 한국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 ‘상치’호가 6일 오후 8시경 중국 장강 입구 동쪽 160해리 해상에서 홍콩 화물선 ‘창펑수이징’호와 충돌했다. 중국 교통부는 사고 유조선이 전소됐으며 선원 32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30명은 이란 국적이고 나머지 2명은 방글라데시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펑수이징호의 중국인 선원 21명은 모두 구조됐다.

사고 유조선의 선주사는 중국 브라이트 시핑사다. 이 선박은 이란 국영유조선회사가 임차했으며 한화토탈이 수입하려던 석유제품이 실려 있었다고 한화토탈 관계자는 전했다. 해당 선적은 이란에서 6000만 달러(약 638억7000만 원)어치 초경질유를 싣고 한국의 대산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해경 구조함 등을 현장에 대거 파견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선박에 실린 물질이 액상탄화수소여서 유출될 경우 공기 중으로 바로 증발되기 때문에 우리 연안의 기름 피해 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현재 실종자 수색을 돕기 위해 3000t급 선박 1척과 초계기를 현장에 파견해 지원 중이다. 해경은 사상자 및 실종자 중 한국 국적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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