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7곳 5만6373채 예정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이 경기 과천시 부림동에 선보이는 재건축 아파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7일 부동산정보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될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107곳, 총 5만6373채(일반분양 기준)다. 이는 시장 활황기였던 지난해(3만1524채)보다 79%(2만4849채) 늘어난 규모이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저층 주택을 허물고 아파트로 새로 짓는 재개발이 3만9868채, 기존 아파트를 다시 짓는 재건축이 1만6505채다.
공급량이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희소성은 여전하다. 정비사업을 빼면 서울 등 대도시 도심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드물어졌기 때문이다. 2014년 9월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된 이후로는 도심 주택 수요를 분산할 신도시 지정도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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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영 R&C연구소장은 “여러 정부 규제로 올해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졌지만 학군과 교통여건이 탄탄한 서울 강남권 등지의 재건축 단지를 분양받으려는 대기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했다.
3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해 일반분양분을 공급한다. 이곳에서는 전용 83∼135m² 192채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이 걸어서 약 2분 거리에 있다. GS건설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그랑자이’는 하반기(7∼12월)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43∼114m² 281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경기에서는 25개 단지, 1만2253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이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전용 59∼114m² 575채)이 다음 달에, SK건설과 롯데건설의 원문동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전용 59∼111m² 518채)가 4월 공급된다. 각각 지하철 4호선 과천역, 과천청사역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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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