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월 2일 中쿤밍서 친선경기 최문순 지사, 12월 北과 합의 “北의 평창올림픽 참가 징검다리”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강원이 북한 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강원 관계자는 3일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24일 중국 쿤밍으로 넘어가 북한 축구팀과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면서 “26일 북한 4·25축구단과, 2월 2일 북한 여명축구단과 경기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12월 쿤밍에서 열린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문웅 4·25체육단장을 만나 북한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시에 강원과 4·25축구단의 중국 친선 경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과 북한 축구팀의 경기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징검다리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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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북 축구 교류’를 중재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그동안 유소년축구에서는 북한과 20여 차례 축구 교류가 있었다. 이를 확대해 프로축구까지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정기적으로 친선 경기를 펼쳐 남북 관계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5월에 북한 평양에서, 10월엔 강원도와 경기도 연천에서 아리스포츠컵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