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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북한팀과 축구 남북교류

입력 | 2018-01-04 03:00:00

26일, 2월 2일 中쿤밍서 친선경기
최문순 지사, 12월 北과 합의 “北의 평창올림픽 참가 징검다리”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강원이 북한 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강원 관계자는 3일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24일 중국 쿤밍으로 넘어가 북한 축구팀과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면서 “26일 북한 4·25축구단과, 2월 2일 북한 여명축구단과 경기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12월 쿤밍에서 열린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문웅 4·25체육단장을 만나 북한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시에 강원과 4·25축구단의 중국 친선 경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과 북한 축구팀의 경기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징검다리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 등에 따르면 4·25축구단은 평양에 연고를 둔 팀으로 ‘4·25’라는 이름은 북한 인민군 창건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명축구단은 북한 내 성인 남자 축구 대회인 ‘횃불컵’에서 2위를 차지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팀과 경기를 치르는 강원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6위를 차지한 팀이다.

이번 ‘남북 축구 교류’를 중재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그동안 유소년축구에서는 북한과 20여 차례 축구 교류가 있었다. 이를 확대해 프로축구까지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정기적으로 친선 경기를 펼쳐 남북 관계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5월에 북한 평양에서, 10월엔 강원도와 경기도 연천에서 아리스포츠컵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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