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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3명 사망 광주 화재, 라면 끓이다가?…불은 방에서 시작 추정

입력 | 2017-12-31 14:36:00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아이 3명이 숨지고 어머니 A 씨(22·여)가 화상을 입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26분쯤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내부 20㎡를 태우고 27분 만인 2시53분쯤 꺼졌다. 방에서는 A 씨의 4세·2세 아들과 15개월 된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베란다에서 팔과 발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한 채 쓰러져 있다가 구조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라면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자녀들이 있는 작은방으로 들어가 깜박 잠이 들었다. 밖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베란다로 대피해 전 남편에게 전화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1차 현장감식 결과 화재는 아이들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거실과 부엌은 일부만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의 전 남편 B 씨(21)는 아이들을 재워두고 오후 10시쯤부터 친구들과 PC방에 있다가 A 씨의 전화를 받고 119에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A 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화재발생 30분 전 귀가했고, B 씨는 화재발생 5시간 전 외출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최근 실직 후 생활고를 겪었고, 이날 귀가하던 중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 양육 문제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27일 이혼판결을 받고 A 씨가 자녀양육을 담당하고 B 씨가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현재까지 함께 살고 있었다.

경찰은 아이 3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국과수와 합동 화재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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