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74만명 중 3.7%… 근로자 평균 급여 3360만원
국세청이 28일 발표한 ‘2017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급여액이 1억 원을 초과한 직장인은 6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6%(5만7000명) 늘었다. 억대 연봉자가 국내 전체 근로자 1774만 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전년보다 소폭(3.4%) 증가했다.
국내 억대 연봉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41만5000명이었던 억대 연봉자 수는 매년 10% 안팎으로 늘면서 지난해 65만3000명까지 증가했다. 4년 동안 증가한 비율은 57.3%에 달한다.
국내 근로소득자 평균 급여액은 3360만 원으로 2015년(3245만 원)보다 3.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및 조선 관련 대기업이 몰려 있는 울산(4096만 원)이 가장 높았지만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6만 원 줄어들었다.
울산에 이어 세종(3888만 원), 서울(3781만 원), 경기(3375만 원) 등이 급여액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제주(2866만 원), 인천(2969만 원), 전북(3017만 원)은 직장인들의 평균 급여가 낮은 지자체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연말정산을 한 외국인 근로자는 56만3000명에 달했다. 1년 만에 3.6%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받은 총급여는 13조5112억 원으로 1인당 평균 2400만 원이었다. 국내에서 소득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는 중국인이 20만5000명(3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인(4만4000명·7.8%), 인도네시아인(3만4000명·6.0%), 캄보디아인(2만9000명·5.2%) 등의 순이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