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이 부진하면서 대기업 수출액이 1년 만에 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가 큰 폭으로 증가해 수출액이 다시 늘어나게 됐다.
26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796곳의 수출액은 3171억 달러(약 342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9% 줄어든 규모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2%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에는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공기업 등이 포함됐다. 당국은 올해 처음 기업 유형을 관련 국내 법률을 적용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분류해 통계를 작성했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대기업의 주력 수출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에서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무역 집중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반대로 반도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2017년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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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