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성분 ‘폴리페놀’ 함량 높여 코코넛 오일 사용해 깊은 맛 구현
91세 할아버지가 전립샘(선) 비대증 수술 전에 면담을 했다. 환자가 고령이므로 자세한 문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첫 질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전립샘 수술 후엔 성생활에 변화가 있습니까?”(필자는 속으로 무척 놀랐다.)
“네에? 아직도 성생활이 가능하십니까?”
“예, 가능합니다.”
“비아그라 같은 약을 드십니까?”
“아니요. 약 안 먹고도 가능합니다.”
90대의 할아버지도 스트레스나 질병 없이 건강관리를 잘하면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임상에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경제적으로 아무 걱정이 없었던 할아버지는 오직 자기 건강에만 올인하는 분이었다. 또 계절에 따라 해외여행도 다니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화기쪽 암을 많이 걱정하지만 서구인들은 전립샘에 더 신경을 많이 쓴다.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 세계적 골퍼 아놀드 파머 등 유명인사들도 전립샘 질환으로 투병했다.
전립샘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정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립샘액을 만들어낸다. 잘 낫지 않는 만성 전립샘염이나 울혈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성생활이 억제되고, 우울 증세로 인해 심인성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예가 많다. 그러나 이들에겐 오히려 적극적인 성생활이 울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립샘염증만으로는 발기능력에 아무 영향이 없으나 오래가면 심인성 발기 장애가 되기도 한다. 전립샘이 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및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데 노화로 인해 활성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이 많아지면서 전립샘이 커진다. 그러므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치료제로 사용한다. 이 약물의 부작용으로 성욕 저하 등의 성기능 장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남성 갱년기에 테스토스테론 대치 요법을 사용하는데, 근력 강화와 골밀도 상승 및 성기능 개선 효과를 보이나 숨어 있던 전립샘암이 잘 나타날 수도 있어 주기적인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립샘을 마사지하면 성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기가 되기도 한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성감이 이상해지고 조루증이 생기기도 한다. 사정 불능으로 아기를 못 갖는 경우 이곳에 전기 자극을 줘 인공사정을 시키기도 한다. 비대증 수술은 방광 입구를 막고 있는 비대한 조직을 제거해 뚫어주는 것이다. 발기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정액이 방광 안으로 들어갔다가 소변에 섞여 나오는 역행성 사정이 약 50% 정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수술이 잘 돼 나타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최근에는 아주 간단하고 안전한 내시경 기화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립샘 내시경 수술은 발기력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사정기능의 변화가 올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고 수술을 받는 게 좋다.
최형기 성공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