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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기자, 최승호 MBC 사장과 복직 첫 출근…“막상 현실이 되니 꿈같다”

입력 | 2017-12-11 10:33:00

사진=이용마 기자(MBC 노조 게시물)


MBC 해직기자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던 이용마 기자가 11일 서울 상암동 MBC 신 사옥으로 복직 첫 출근을 했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해고된 후 약 5년 만에 MBC로 다시 출근했다.

이용마 기자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복직자 첫 출근길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MBC 사옥으로 들어가 사원증을 찍었다.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암 투병 중인 이 기자의 옆에서 그의 출근을 도왔다.


이 기자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2012년 3월 해고되던 그날 이후로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며 “왜냐면 우리는 정정당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대변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일인데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까 꿈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 집행부로 참여한 뒤,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에 이 기자는 MBC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1·2심 재판부에서 해고무효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MBC는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를 했고 대법원 판결은 2년째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이 기자는 병마와도 싸워야 했다. 그는 지난해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았으며, 투병 중에 있다.

한편 지난 7일에 선임된 최승호 MBC 사장은 다음날(8일) 김연국 전국언론노조 MBC 위원장과 함께 해고자 복직 노사 공동선언문을 통해 2012년 해직된 본인을 포함한 이용마, 박성호, 정영하, 강지웅, 박성제 등 6인의 즉각적인 복직을 선언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