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2라운드 압도적 득표 MVP 194cm 세터 황동일과 찰떡호흡, 삼성화재 11연승 독주 일등공신 여자는 도로공사 이바나 뽑혀
한국배구연맹(KOVO)이 4일 발표한 2라운드 남자부 MVP 투표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박철우는 전체 29표 중 23표를 얻어 각각 2, 3위에 오른 팀 동료 황동일(3표)과 타이스(2표)를 크게 따돌렸다. 그만큼 박철우의 활약은 돋보였다.
박철우는 현재 공격종합 부문(성공률 59.15%) 1위를 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그는 공격성공률이 첫 번째 전성기라고 불리는 현대캐피탈 시절(2008∼2009시즌) 55.32%를 웃돈다. 점유율도 당시(22.9%)보다 높은 27.1%. 박철우는 “지금 몸 상태는 그 시즌만큼 좋다”며 “신 감독님이 비시즌 때 부상 예방을 잘해 주셔서 이번 시즌을 별 탈 없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우가 비상했던 2라운드 삼성화재는 6경기를 모두 잡아내고 2일(3라운드 첫 경기) 대한항공전까지 11연승을 달리며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박철우는 “저보다 동료들이 더 고생했는데 제가 받게 되어 오히려 미안하고 또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매 경기 목이 터져라 동료들을 격려하는 박철우를 중심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다잡으면서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