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코리아마스터즈에서 국가대표 은퇴 후 13개월 만에 복식조로 호흡을 맞추는 이용대(오른쪽)-유연성. 사진제공 ㅣ 요넥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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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 출전
국가대표 은퇴 후 13개월 만에 복식 호흡
이용대 “유소년 선수들 동기부여 됐으면”
유연성 “감회 새로워…팬들에 보답 차원”
전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가 다시 한 코트 위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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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유연성 조는 지난해까지 세계무대를 제패한 복식조였다. 2013년 10월 첫 호흡을 맞춘 이후 탄탄한 수비력이 장점인 이용대와 화끈한 스매시를 바탕으로 한 유연성의 조합은 2014 년 8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꾸준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절정의 기량을 달리던 두 선수였지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했다.
배드민턴 팬들은 두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에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춘 마지막 대회였던 코리아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두 선수에 대한 팬들의 그리움은 더욱 짙어졌다. 올해 이용대는 요넥스 배드민턴단에 입단하고 유연성은 요넥스의 후원 선수가 됐다. 두 선수를 행사장에서 볼 기회는 많았지만, 이벤트 경기가 아닌 이상 코트 위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보긴 어려웠다.
국가대표 은퇴 후 1년여가 지나 이용대-유연성이 다시 한번 같은 코트 위에 서게 됐다. 최근 브랜드 행사장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두 선수는 팬들과 배드민턴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다시 한번 같은 무대에 서기로 의기투합했다.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대회이기에 국내 선수로 출전 자격이 인정되어 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용대와 유연성이 다시 뭉치기로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팬들이었다. 대표팀 은퇴 이후 꾸준한 사랑을 보내는 팬들에게 이용대-유연성 선수는 배드민턴으로 보답하기로 마음먹었다. 배드민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용대는 “행사장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많이 만난다. 우리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들의 플레이가 한 번 더 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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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마스터즈 대회는 전통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전 종목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도 손완호, 성지현 등 국가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참가하여 각 종목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용대-유연성 조가 국가대표 후배들과 복식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29일 중국의 렌 샹규-탄 샹 조와 첫 번째 경기를 펼친다.
허보람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