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사업시작 3년만에 인기폭발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금… ‘영구 회원’ 자격주고 평생 할인 혜택 제품에 번호 넣어 ‘나만의 시계’ 제공… 재고부담 없애고 마케팅 비용 줄여
우선 놋토 시계는 압도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자랑한다. 놋토는 글로벌 명품 시계 브랜드에 버금가는 품질의 시계를 ‘1만 엔대’, 우리 돈으로 약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놋토는 시계의 작은 부품부터 스트랩 가죽에 이르기까지 일본산 최고의 재료와 기술을 활용해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을 반영하고자 했다. 품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 비결은 유통 마진과 제반 비용을 최소화한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놋토는 일본 시계업계 최초로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유통 마진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또 완제품이 아닌 맞춤형 판매를 통해 재고 리스크를 줄이며 손실률을 최소화했다.
고객이 자기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놋토 시계의 맞춤형 디자인도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놋토는 완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시계 본체, 스트랩, 버클 등을 따로 판매해 고객이 직접 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옵션이 워낙 다양해 5000가지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선반 위에 진열된 시계 부품을 직접 자유롭게 조합해 착용해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편안하게 자기만의 시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도 맞춤형으로 디자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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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디자인의 시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데 성공한 놋토는 평범한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럭셔리’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어로 매듭이라는 뜻의 ‘놋토’는 브랜드명처럼 일본 대중과 럭셔리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2020년까지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게 목표다. 놋토는 글로벌 고객과의 연결 고리를 얼마나 확대해나갈 수 있을까. 이 기업의 행보에 시계업계는 물론이고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진 트래블코드 대표 dongjin.lee@travelcode.co.kr
정리=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