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종대 정의당 의원·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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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작가(58·전 새누리당 의원)는 22일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교수)에 대해 ‘인권 침해’ 비판을 가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을 겨냥, “지금 이 시간도 위급한 환자를 돌보기위해 병원에 있을 애먼 이국종 교수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 작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그럴 시간있으면 북한 김정은에게 자기 핏줄인 장성택까지도 잔인하게 죽인 폭거와 반인륜적 행동과 ‘북한주민 인권테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시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종대 의원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이 교수를 겨냥해 “(북한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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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가는 이에 대해 ”이국종 교수께 깔끔하게 사과할 줄 알았는데 ‘이상한“ 뒷 끝이 있다”며 ”이런 주장을 대하다 보니 저 역시 이국종 교수가 표현한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목숨걸고 자유를 찾아온 북한병사를 살린 이국종 교수한테 우리 모두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미안하고 또한 깊이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그런데 ‘인격테러’운운하며 ‘환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말과 글을 올린 사람이 그 북한 병사가 목숨걸고 찾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도대체 제 정신이냐고 묻고도 싶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인격테러니 인권침해를 말하려면 당연히 북한의 김정은에게 제기해야 하지 않나? 북한에 사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 귀순병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더 심각한 질병에 시달리고 그저 연명하고 있을 뿐인데 이러고도 인권을 이야기하고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 작가는 ”북한주민의 인권은 우리가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될 우리 대한민국의 소중한 가치이다. 귀순한 병사의 몸 속에 흐르는 1만2000CC의 혈액은 바로 자유와 인권의 피”라며 김종대 의원을 향해 ”정말 당신 세비를 내 세금에서 내는 것이 너무도 아깝고 분노가 치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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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태가 수습되면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화합을 위해 제가 이국종 교수를 직접 만나 충분한 대화를 하길 기대한다”며 “오늘의 사과는 추후 만나서 다시 한 번 직접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기생충의 나라, 더럽고 혐오스러운 나라라는 발언과 보도는 귀순한 병사를 포함한 탈북자의 인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제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