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에 전남 남악신도시, 경기도 운정신도시, 동탄 2신도시 등에서 신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도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 선호도가 높다. 때문에 지방 분양시장 하락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수요자들의 관심은 청약경쟁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1순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제일건설의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84.1대 1)로 나타났다. 이어 평택고덕파라곤과 고덕신도시자연&자이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위치한 단지가 1~3위를 독차지한 것이다.
또한 매매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성남시는 3.3㎡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828만 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위례신도시가 위치한 창곡동은 3.3㎡ 당 2505만 원으로 성남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600만 원가량 높게 형성됐다. 남양주시는 832만 원으로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200만 원가량 낮다. 하지만 별내신도시가 들어선 별내동은 아파트 평균 시세가 3.3㎡ 당 1247만 원으로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1053만 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조감도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 신도시는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것이 특징으로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인기가 높다”며 “정부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면서 희소성까지 갖췄고 민간택지지구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인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도시에 8개 단지 총 8835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내달 전라남도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블록과 35블록에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84㎡, 총 1531가구(2개 블록 합계)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는 국도 2호선 남악IC가 근처에 있어 남해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광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KTX호남선 목포역도 가깝다. 여기에 백련대로와 녹색로를 이용하면 대불국가산업단지와 현대삼호중공업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해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조감도
롯데건설은 내달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를 선보인다. 주상복합으로 최고 49층으로 지어진다. 아파트는 4개동, 총 940가구이며 오피스텔은 2개동, 총 757실이다. 전용면적은 아파트는 65~102㎡, 오피스텔은 23~84㎡다. 오는 2021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수서발 고속열차(SRT) 동탄역과 접해 있고 롯데백화점과 광역버스터미널, 컨벤션센터 등과 가깝다.
신안은 이달 경기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 A-16블록에서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지상 23층, 8개동, 전용면적 84~96㎡,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SRT를 이용할 수 있는 지제역도 전철로 한정거장 거리다. 지난 7월 가동된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도 인접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