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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방탄소년단 무대에 눈물 찔끔, 아줌마 팬심 자극…비관론 털었다”

입력 | 2017-11-20 14:31:00

전여옥 블로그


한나라당 의원을 지낸 전여옥 작가가 20일 국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그룹 최초로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American Music Awards)에서 축하공연을 펼친 데 대해 “눈물 날 만큼 감격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전 작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댕큐~BTS!”라는 제목으로, “오늘은 BTS-방탄소년단의 날이다. 세상이 온통 방탄소년단 이야기 뿐 인듯 하다. ㅎㅎ그런데 정말 대단하다!!!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지켜보며 눈물이 찔끔 날만큼 감격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방탄소년단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미국에 거주하는 두 명의 친구들 때문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서태지와 함께 했을 때도 방탄소년단이 매우 중요한 아이돌 그룹인가보다 했을 정도였는데,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그들의 이모저모를 깨알같이 설명해주며 나이든 아줌마의 팬심을 자극한 친구 1 덕분에 ‘오호! 그렇게 깊은 해석이~’하면서 눈여겨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작은 대학 교수인 친구 2가 말하길 ‘드디어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소프트파워를 가진 선진국이 된 느낌이야. 이 벅참을 어디 외칠 수도 없고- 여기는 한인도 너무 없어 슬프다!(고 말했다)’”며 “평소 한국사람이 없는 대학이라서 그 대학을 선택했다고 했던 그녀가-한국교회도 절대 안 나간다던 그녀가! 이 기쁨을 나눌 ‘피붙이 한국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전 작가는 “저의 후배이자 열렬한 방탄팬인 중년의 ‘친구1’은 제게 방탄공연을 첨부파일로 보내면서 “변방의 언어 노래로 저 무대에 서다니 진심 자랑스럽다”고 문자를 보냈고, “새벽부터 저와 같은 나이의 미국에 있는 교포아줌마인 ‘친구2’ 한테서는 ‘미국에서 난리’라고 전화까지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방탄의 AMA무대를 지켜보며 뿌듯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우리 나라 잘 될 거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도, 경제선진국이 되는 것도, 참 대단하지만 ‘문화강국’-BTS가 앞으로 펼칠 그 무한한 가능성에는 비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어두운 비관론 속에 저 사실 있었다. 오늘 그 모든 것을 털고 ‘잘 될거야!’하는 희망으로 반전했다. 그런 점에서 ‘고맙다!’는 한마디—젊은 그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