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MBC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한 장면. MBC에브리원 화면 캡처
최근 방송된 MBC 에브리원의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한 장면이다. 핀란드 출연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명칭을 헷갈려하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폭소를 일으켰지만 뒤이은 한마디에 묘한 씁쓸함이 다가왔다. “그렇게 일반적인 이름은 어디에나 있으니까 기억할 수 없어.”
사실 우리나라의 주요 공공시설·지구의 명칭은 특색이 없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월드컵경기장’처럼 기능적 특성만을 반영한 심심한 이름이 대부분이다. 반면 해외에선 프랑스의 국립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이나 스페인의 FC 바로셀로나 홈 경기장인 ‘캄프누’처럼 이름만으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끄는 경우가 많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