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화 원사 창원서 주자로 나서… 작고한 부친도 88올림픽에 참여
14일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가한 해군군수사령부 김태화 원사(왼쪽 사진). 김 원사의 부친인 김춘갑 전 해군 군무원(오른쪽 사진 왼쪽)도 1988년 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가했다. 해군 제공
김 원사의 부친(김춘갑 씨·2009년 작고)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다. 부친은 해군 군무원으로 33년을 근무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부대 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달리기 대회에서 입상했다고 한다.
특히 46세 때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국가 행사에 참여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해 직접 기념패를 만들어 간직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당시 김 원사는 중학생으로 부친의 성화 봉송 장면을 지켜봤다. 그로부터 29년이 흘러 김 원사도 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선 것이다. 해군 소속 부자가 국내에서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김 원사는 늦깎이 결혼(2013년) 후 낳은 아들(3세)을 위해 성화 봉송 참여 신청을 했다고 한다. TV 만화 속 빠르고 용감한 캐릭터를 아빠라고 여기는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