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가 무역협회장 인선과 관련해 13일 “민간협회장 인선에 청와대는 간여하지 않는다는 게 분명한 원칙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대선캠프 출신의 유력한 무역협회장 후보가 낙마하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찾아가 강력하게 항의했다는 루머가 떠도는 데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한 해명이다.
지난달 김인호 회장이 임기를 4개월 앞두고 정부에서 메시지를 받았다며 사임한 무협은 1000여 개 회원사를 둔 민간단체다. 10일 무협회장단 32명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경제정책자문단이었던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청와대 설명이 맞는다면 김 전 장관을 무협회장단이 알아서 모셨다는 말이 된다.
김 전 장관뿐 아니다. 손해보험협회장에 최근 선임된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장차관을 지낸 인사들의 문 후보 지지 모임인 ‘10년의 힘’ 멤버였다. 대한석유협회장에 선출된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은 대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은행연합회장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전직 경제부총리 출신의 정치인이다. 하나같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기여한 대선 공신들이니 청와대가 뒤에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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