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대통령 방한을 앞둔 5일 오후 경기도 오산 미공군비행장에 착륙하는 군수송기.
트럼프 미국대통령 방한을 앞둔 5일 오후 경기도 오산 미공군비행장에 착륙한 군수송기에서 경호와 의전 담당자들이 하차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 방한을 앞둔 5일 오후 경기도 평택 미공군비행장에 미 대통령의 의전차량 ‘캐딜락 원’이 군수송기에서 하차되어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 방한을 앞둔 5일 오후 경기도 평택 미공군비행장에 미 대통령의 의전차량 ‘캐딜락 원’이 군수송기에서 하차되어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 방한을 앞둔 5일 오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계류 중에 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 방한을 앞둔 5일 오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정문을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이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앞 거리에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하는 현수막에 내걸려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이틀전인 5일 오전. 출근 하자마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내달렸다. 분명히 평택과 오산의 미군기지에서 뭔가 건질 수 있다는 직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평택 주한미군주둔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정문에 도착. 정문에서는 출입차량에 대한 검문 검색이 진행되고 있었다. 차량 통제소를 향해 망원렌즈를 들이대자 경비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기자에게 달려와 촬영 제지하기까지 했다. 이들이 달려오기 전에 이미 사진은 충분히 찍은 상태. 애써 협조하는 척하면서 뒤로 빠졌다.
취재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가지 앞 가장 높은 건물이 눈에 들왔다. 잽싸게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제일 높은 층에 올라갔다. 미군 기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활주로 뒷편에는 공격용 헬기인 아파치와 수송 헬기 수십대가 줄지어 서있었다. 휴일인지라 근처에 어른거리는 군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고요한 침묵 속에 왠지모를 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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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달리는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트럼프의 의전 차량 ‘캐딕락 원’이 었다.‘비스트’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차량은 길이 5.5m, 높이 180cm, 무게 8톤을 자랑한다. 케블라라는 특수소재로 만든 런플랫 타이어, 20cm 두께의 차량 문은 거의 장갑차 수준이다. 방탄 창유리는 44매그넘 총탄에도 그떡없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의전 차량으로 불릴만 하다.
완전히 횡재했다. 보안상 미국 대통령의 의전 차량 이동 장면을 포착하기는 극희 드물기 때문이다. 통신사 1곳과 동아일보가 유일하게 포착했다. 쾌재를 부르며 사진을 전송했다. 이정도면 1면 사진으로 선택되기에 충분하다. 오늘 밥 값은 충분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귀사하려는 순간 데스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외신에 의전 경호 차량을 실은 수송기 내부의 사진이 공개됐다는 소식이다. 내가 찍은 사진이 아무것도 아닌 사진이 되어버렸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뒤바뀌어 버리는 것이 다반사. 사진 기자 생활이란게 이런거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