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100억 순매수… 상승세 견인 삼성전자 3.89%↑ 286만원 최고가
2,500 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고점을 높이며 질주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의 강세에 단숨에 2,550 선을 뚫고 나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 오른 2,556.4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이 31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날부터 상승세를 보인 반도체 업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가 살아나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3분기(7∼9월)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489억 원, 영업이익 14조533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이 50%가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에 따른 앞으로의 실적 기대감이 더 커졌다. 실적과 함께 발표한 2018∼2020년도 주주 환원 정책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89% 오른 286만1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우선주 포함)도 사상 처음 400조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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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