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동-환호동 일대 40만㎡ 지정, 타당성 연구용역 예산 편성 해양관광-경제 활성화 도움 기대
경북 포항시가 영일만을 정부 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시는 12월 남구 송도 해도동, 북구 항구 환호동 일대 40만 m²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타당성 연구용역 예산을 편성한다. 내년 2월 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11월 문화체육관광부 검토를 거쳐 특구로 지정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국 관광특구는 현재 13개 시도, 31곳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인지도가 높아지고 영업 및 건축제한 완화 등 혜택도 받는다. 매년 공모를 통해 국비 30억 원과 관광개발 융자 지원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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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기반도 확충한다.
영일대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해상케이블카를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구간은 포항여객터미널에서 환호공원 전망대까지 1.8km다. 시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설치할 계획이다. 바다 위 100m에서 동해를 즐기도록 한다. 철강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한 로봇 체험시설과 전망타워, 집와이어 등 연계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를 활용한 비단 묶기와 사랑의 자물쇠 같은 문화콘텐츠도 개발한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잇는 영일만대교(가칭) 건설사업은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총길이 18km(터널 4.1km, 다리 4.7km, 진입도로 9.2km)에 사업비 1조7697억 원이 들어간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를 거쳐 확정됐다. 지난해 8월부터 포항∼영덕 고속도로 49km 중 1단계 31km를 공사하고 있다. 다만 영일만대교 구간은 보류됐다. 고속도로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6월 완공한 울산∼포항 고속도로, 같은 해 12월 완공한 상주∼영덕 고속도로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고 산업단지 접근성 향상, 물류비 절감, 환동해 중심도시 성장 등의 근거를 들어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영일만대교가 개통하면 생산유발 27조 원, 고용유발 8만 명, 화물 운송거리 22km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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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