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9회 장타로 팀 분위기 살려… 월드시리즈 휴스턴과 2승2패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휴스턴에 패하며 포스트시즌 안방 무패행진을 마감한 LA 다저스가 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4차전에서 휴스턴의 포스트시즌 안방 불패를 깨뜨리고 6-2로 승리해 승부를 2승 2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 전까지 월드시리즈 들어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다저스 4번 타자 코디 벨린저(사진)는 이날도 첫 두 타석에서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벨린저는 이날 마지막 두 타석에서 연속해 2루타를 날리며 길었던 침묵을 깼다. 벨린저는 7회 2루타를 치고 나가 1-1 동점을 만드는 팀의 첫 득점을 올렸고, 9회에는 2-1을 만들며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벨린저의 장타는 7회에 찰리 모턴을, 9회에 켄 자일스를 강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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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휴스턴은 다저스 투수진에게 솔로홈런 2개(6회 조지 스프링어, 9회 앨릭스 브레그먼)만 뽑아내는 데 그쳤다. 다저스의 4선발 앨릭스 우드는 스프링어의 6회 안타 전까지 노히트 게임을 이어가는 기대 이상의 위력을 발휘했다.
인종차별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휴스턴의 율리 구리엘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구리엘은 전날 3차전에서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유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손가락으로 양 눈을 찢는 등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과 말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리엘에게 다음 시즌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장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는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다른 휴스턴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기에 구리엘의 5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다음 시즌 정규시즌 경기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5차전에서 휴스턴은 댈러스 카이클이,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선발 등판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