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8시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 앞엔 삼삼오오 인파가 모여들었다. 녹번동과 홍제동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를 비롯해 40~50대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녹번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내년부터는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해서 신혼부부 특공을 써볼까 하고 견본주택을 보러 왔다”며 “지난번에 녹번동에서 문을 열었던 단지보다 줄이 길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정부의 ‘10·24 가계부채대책’ 발표 후 분양되는 단지 중 하나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 내부로 들어가 보니 상담석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분양 상담을 받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내년 1월부턴 주택 대출을 받기 더 어려워지는 만큼 서둘러서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견본주택에는 전용 59㎡A 타입과 84㎡C, 114㎡ 등 총 3개 유닛이 마련됐다. 전용 59㎡A 타입의 분양가는 4억 4360만~4억 6970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165가구로 일반 물량이 제일 많은 전용 84㎡C의 분양가는 5억3170만~6억880만 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84㎡C 유닛을 둘러본 한 40대 여성은 “아이가 셋이어서 전용 84㎡나 99㎡를 눈 여겨 보고 있다”면서 “주변 집값보다는 아무래도 비싼 편이지만 역세권이고 브랜드 아파트인 것을 감안하면 적정한 분양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서울지하철 3호선 녹번역을 이용해 광화문 등 서울 도심까지 10분 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연신내역이 GTX A노선 환승역(2018년 착공예정)으로 확정돼 강남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미 조성이 완료된 은평 롯데몰과 고양 스타필드까지 지하철로 15분 안에 닿는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이 들어서는 녹번역 일대는 6800여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마쳤고 앞으로도 1군 건설사 물량이 남아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도 강점이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단지 내에는 서울시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수령 190년의 살구나무를 비롯해 약 4만1000㎡의 대규모 조경시설이 조성된다. 북한산과 불광천도 가깝고, 특히 백련산과 이어지는 산책로가 단지 내에 조성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