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한-불가리아 경제공동위원회와 산업협력위원회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겠다”며 경제협력 확대 구상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이 자동차, 정보기술(IT), 방위산업 등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전날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을 마치고 불가이아에 도착해 ‘평창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다.
한국과 불가리아는 2015년 5월 당시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교역량이 2억4000만 달러(약 2700억 원) 수준으로 경제 교류가 저조한 실정이다.
양국 총리는 북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내년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게 되는 불가리아의 보르소프 총리는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문제가 평화롭게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EU 의장국이 되면 다시 한번 북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스노보드 바이에슬론 등 동계스포츠 강국인 불가리아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많은 선수 보내서 최고의 성적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피아=유근형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