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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9일 오후 2시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력 부진과 거스 히딩크 관련 논란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2시 정몽규 회장이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최근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력 부진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논란 ▲협회 전현직 임직원 공금 과도한 사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0-0 스코어를 내며 가까스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일부 축구팬 사이에서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됐다. 신태용호가 반등을 노렸던 유럽 원정에서도 무기력하게 무너지자(러시아전 2-4 패, 모로코전 1-3 패) 신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팬들의 질타가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부회장 등 개개인이 아닌 대한축구협회 전체로 불거진 건 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쌈짓돈처럼 썼다가 적발돼 경찰에 입건됐기 때문. 김주성 전 사무총장은 재직 시절인 2012년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를 이용해 400만 원 이상의 돈을 썼다. 황보관 전 기술위원장은 300만 원, 이회택 전 부회장은 800만 원을 노래방과 골프장 등에 사용했다.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은 대표팀 원정 경기에 동행한 부인의 항공료로 3000만 원을 썼고, 지인과의 골프에도 1400만 원을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축구협회 공금 1억1600만 원을 사적으로 쓴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