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내달 삼성 등 5대 그룹 경영진과 만난다. 올 6월 4대 그룹 경영진을 만나 스스로 변화할 것을 주문했던 김 위원장은 이번 2차 간담회에서 대기업을 더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공정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달 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의 전문경영인을 만난다. 김 위원장이 먼저 재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가맹사업, 대규모 유통업, 하도급 분야의 갑을관계 개선 대책을 의욕적으로 내놓았다. 대기업 정책에 대한 공정위의 방향을 시장에 충분히 알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에 “자율 상생 방안을 찾아 달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공정위 내부에서는 대기업이 김 위원장의 주문에도 ‘액션’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간담회 일정을 다시 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4대 대기업 외에 롯데가 새로 포함된 것 역시 공정위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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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nabi@donga.com / 세종=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