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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의 숨은 변수, 부상 전력의 회복력과 돌발 부상

입력 | 2017-10-17 05:30:00

NC 박석민-두산 김재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단기전은 총력전이다. 결국 보유전력을 어느 포인트에 가장 효율적으로 쏟아 부을 수 있느냐가 희비를 가른다.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2승3패로 좌절한 치명적 사유도 외국인선발 레일리의 급작스런 부상이었다. 준PO 2차전(9일·사직구장) 선발 레일리는 NC 나성범의 부러진 방망이 조각에 왼 발목을 맞고 6회 1사 상황에서 교체됐다. 레일리는 5차전까지 끝내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고, 결국 롯데는 이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NC도 준PO가 5차전 격전으로 치러지며 3루수 박석민, 투수 이재학 등이 정상 출장에 제약을 받았다. 등에 담 증세가 있었던 박석민은 4차전(노진혁), 5차전(모창민)에 연이어 3루수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과의 PO를 앞두고 두 선수의 회복세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NC는 야수진의 부상보다 투수진의 컨디션 조절이 더 시급한 과제다.

기다리고 있었던 두산은 유격수 김재호의 몸 상태가 거의 유일한 변수다. 어깨 재활이 마무리 단계인 김재호는 이제 풀 스윙까지 가능한 상태까지 올라왔다. 다만 실전감각이 아직은 더딘 것이 관건이다. 두산은 내부적으로 17일 잠실 1차전 선발 유격수를 김재호로 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류지혁이 유격수로 선발 투입될 수 있다. 김재호를 제외하면 두산의 주력 멤버 컨디션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두산과 NC는 사실상 베스트 전력으로 PO에서 마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PO에서도 예기치 않은 부상은 나올 수 있다. PO는 물론 한국시리즈(KS)까지 여파를 미칠 중대변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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