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달리기]여자 10km 42분8초 우승 박민씨 2002년 인라인 우승때 동아일보도 소개… 남자는 남평수씨 2년만에 정상
15일 서울달리기대회 여자 10km 부문 우승자 박민 씨(31)는 자신을 초보 마라토너라고 소개했다. 이날 기록은 42분8초. 짧은 경력에 비해 지나치게(?) 좋은 성적이다. 박 씨는 “오늘이 최고 기록”이라며 “다음 목표는 41분대에 주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가 마라톤 신동 실력을 뽐내게 된 것은 학창 시절부터 예사롭지 않은 운동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 인라인스케이트 붐이 일던 2000년 초반, 박 씨는 동호인들 사이에선 소문난 데몬스트레이터(시범 선수)였다. 실력이 좋아 특정 장비 업체의 후원을 받는 동호인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남자부 10km에선 남평수 씨(38)가 33분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남 씨는 “몸 생각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뛰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