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 채화 뒤 첫 주자 그리스인에 바통 이어받아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리는 채화 행사에 참석해 성화 봉송 첫 한국인 주자로 나선다. 동아일보DB
11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지성은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거행되는 성화 채화 행사에 참여한 뒤 곧바로 이어지는 성화 봉송에도 참가한다.
전통적으로 채화 뒤 첫 주자는 그리스올림픽위원회가 지정하는 그리스인이 맡는다. 이후 개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 바통을 이어받는데 박지성이 뜻깊은 첫 한국인 주자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산소탱크’란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지성은 은퇴 후 축구 행정가를 목표로 학업과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부터는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한국인 첫 봉송 주자로 선정된 데는 선수로서의 업적과 국제적 지명도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 올림픽 성화는 채화 후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돈 뒤 평창 올림픽 개막 100일 전인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평창 성화는 인천을 시작으로 내년 2월 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을 누비게 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