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러 감산합의에 오름세… 연내 배럴당 60달러 전망도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21% 오른 배럴당 5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한 달간 9.40%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BTI)는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배럴당 59.02달러에 거래되며 2015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올해 최저점(6월 21일 45.63달러)에 비해 29.3%나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영향이 크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8월에만 116%의 감산 이행률을 보이는 등 합의 이행에 적극적이다. 또 내년 3월 말 종료되는 감산 합의를 내년 말까지 재연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최근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산유지인 텍사스주가 타격을 입은 것도 유가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