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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존치’ 주장 시민단체 대표, 양화대교서 농성…“당론 채택 약속 때까지 안 내려올 것”

입력 | 2017-09-29 18:05:00

사진=이종배 씨 제공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해온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 이종배 씨는 29일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양화대교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평동 사이를 연결하는 한강 다리다.

이 씨는 기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정시확대법안과 사법시험 존치법안 통과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29일 금요일 오후 2시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와 있다”면서 “대입정시는 25%까지 축소되어 공정한 수능 정시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고, 사법시험은 올해 폐지가 예정되어 로스쿨에 갈 수 없는 서민들은 법조인의 꿈조차 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시학종, 로스쿨 같은 음서제가 판치고, 기득권들이 권력을 세습하는 사회는 더 이상 안 된다”면서 “정시를 확대하는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 즉 ‘정시 확대 법안’이 발의 되어 있고, 사시존치 법안 발의 되어 있다. 두 법안 통과를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지난 13일, 27일에 각 당 대표실을 방문해 전달하였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어 극단적인 투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종배 씨 제공



그러면서 “추미애, 홍준표, 안철수 대표에게 두 법안 통과를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당론 채택을 약속할 때까지 내려오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씨는 지난 5월에도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 당시 대선 후보들에게 사법시험 폐지에 따른 대책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당시 이 씨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설득으로 만 하루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치인근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에어메트를 설치한 뒤 이씨가 지상으로 내려올 것을 설득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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