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용호 북한 외무상.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트럼프가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의 전략 폭격기들이 북한의 영공을 넘지 않아도 자위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포하자 미 국방부는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에게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말싸움이 결국 몸싸움으로 간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돈다. 이런 느낌이다. 미국은 군사적인 옵션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얘기하지 않았나?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걱정되는 것은 미국은 언제든지 독자적인 군사옵션을 행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공조’ 강조를 많이 하고 있지만 미국은 언제든지 자신들이 위협에 빠지면 알아서 독자적인 군사, 물리적인 공격 하겠다. 이것을 이번에 보여준 것 같다"며 "이번에 굉장히 꺼림칙하다. 우리 공군 비행기의 호위라든지 이런 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 B-1B가 북한 동해상의 영공 NLL 북쪽으로 비행했다고 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비상 상황에서 군단장 세 명이 지금 공석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작전에 있어서 두뇌라고 할 수 있는 합참의 전략본부장도 지금 빈자리다. 이게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거냐?"고 목소리르 높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